[블록미디어 정윤재] 최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전통 자산 및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행은 최근 물가 상승률 목표치 2% 달성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15bp로 수치상 적어 보이지만, 이는 기존 일본과 일본 국채 보유자들의 이자 부담을 2.5배 증가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일본은 오랜 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국채 발행으로 경제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채 상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존 일본의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일반회계 예산안은 112조700억 엔(약 1015조 원)으로, 이 중 약 25%가 국채 원리금 상환비였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채 원리금 상환 비율이 더욱 늘어나게 되며, 해외로 유출되었던 일본 자산의 국내 복귀, 즉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어질 예정이다.
#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 통해 20조 규모 투자 유동성 공급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다른 나라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일본 엔화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후, 이를 고금리 통화로 환전해 더 높은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금리 차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최근 각국 투자은행(IB)과 대규모 글로벌 펀드가 AI와 빅테크 산업을 포함한 성장 산업 및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차입한 엔화는 약 2경6700조 원(20조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매도하고, 투자 수익을 엔화로 환전했다. 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전 세계 주식 및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7월 말부터 이어진 이러한 흐름에 미국 경기지표 까지 악화되면서 시장의 누적된 불안이 폭발했다.
# 높아진 세계 경제 부담, 투자 시장 변동성에 유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종료되면 엔화 차입을 통한 미국채 매수가 줄어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은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를 통해 일본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일본은행이 달러를 빌려 자국 기업이 미국 자산을 매수하게 하고, 엔화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담보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 미국 정부는 일본의 금리 인상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금융 시장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미국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는 시점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의 출시로 금융 기관 자금이 대규모 유입됐다. 이에 금융 시장과 커플링 되어 위험 자산성 움직임을 보일 수 있어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사항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종료와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일본과 미국 경제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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