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험 시장의 규모는 약 50억달러로 추산된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약 115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분실, 도난 등 위험으로부터 보호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1일(현지시간) 코인센트럴은 이러한 암호화폐 위험의 보장 부족 문제는 개인 투자자 뿐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코인센트럴은 북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조차도 회사 지침에 따라 암호화폐 총 보유량의 2%만 보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래소가 대규모 해킹 등의 피해를 당하면 벌어지는 일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해 1월 발생했던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의 해킹 사건이다.
당시 코인체크는 약 5억달러 상당의 NEM 코인을 해킹 당해 회사 자금으로 고객 피해를 보상해야 했다.
암호화폐 보험은 상업적 범죄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과 특정 시장의 보호를 위한 보험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방탄 자동차, 현금자동인출기(ATM) 등과 함께 암호화폐 온라인 지갑 등을 보장 대상으로 하며, 후자는 집안의 금괴, 고가의 미술품, 그리고 암호화폐 오프라인 지갑이 대상이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이 두 가지 유형의 보험을 모두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윙클보스 형제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는 암호화폐 보험 보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제미니는 지난해 10월 사용자의 자금 전액을 보험으로 보장하는 최초의 거래소가 됐다.
한국 최대의 거래소 업비트는 제미니의 이러한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삼성과 교보생명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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