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청산 사태를 겪었던 헤지펀드와 거래자들이 다시 비트코인 콜옵션에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주말 대규모 청산 이후 미국 장외시장과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9만 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콜옵션 거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 급락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포지션 청산을 경험한 후에도 헤지펀드들이 다시 파생상품 거래에 달려드는 모습이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8월 4일 하루 동안 약 11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가 청산되면서 올해 최대 규모의 매도 사태 중 하나가 발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최대 17%, 이더리움은 20% 이상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했다. 스왑글로벌의 예브게니 펠드만은 이 급락으로 인해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미결제약정 약 50%가 청산됐다고 말했다.
청산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과 솔라나에 낙관적인 옵션 베팅을 시작했다. 미국 헤지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이 솔라나와 비트코인의 콜 스프레드를 매수하면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9월 9만 달러 콜옵션, 12월 10만 달러 콜옵션, 그리고 3월 10만 달러 콜옵션이 상장된 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이 가장 큰 기록을 보였다. 이들 옵션의 명목 가치는 거의 10억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는 이유로 최근 코인베이스 글로벌에서 두드러진 비트코인 매수세를 지목했다. 펠드만은 급락 당시 비트코인 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을 훨씬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4만9000달러 이하의 가격대에서 많은 매수자가 대기 중임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5일 4만9212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도 올해 말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팔콘X의 라비 도시는 미국 대선 이후에도 비트코인의 낙관적인 기대가 여전히 강하고, 하반기 비트코인의 강세를 기대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4: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