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숨을 고르며 다지기를 하고 있다.
전날 반등 랠리를 펼친 시장은 이날 새벽(유럽 시간대) 고점을 찍고 약간 후퇴했지만 비교적 긍정적 분위기를 유지하며 추가 상승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 인상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BOJ의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는 최근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을 불러일으키며 글로벌 위험자산을 압박해왔다.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 국채 수익률, 달러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일에 이어 전통자산 시장이 일단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증시와 암호화폐 가격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지정적적 긴장 고조,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다시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틀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6% 증가했다.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77억 달러로 35.16%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8%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7063.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3%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5만7726.88 달러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약간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61.07 달러로 0.26% 내렸다. 이더리움의 전일 고점은 2553.58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1.76%, 솔라나 8.51%, XRP 1.86%, 도지코인 3.40%, 톤코인 4.00%, 카르다노 2.88% 전진했다. 솔라나는 앞서 아시아 시간대 155.01 달러까지 오른 뒤 약간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7210 달러로 0.11% 올랐고 9월물은 5만7610 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 8월물은 2484.50 달러로 0.98%, 9월물은 2523.50 달러로 0.16%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16으로 0.19%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43%로 4.6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