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이더리움이 최근 폭락장으로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 이름이 붙은 지갑이 온체인에서 대규모 이더리움(ETH)을 이동시켰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스팟 온 체인(Spot On Chain)’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리도 파이낸스에서 2900만 달러 상당의 1만1500 ETH를 언스테이킹(스테이킹 해제)하고 이를 점프 트레이딩의 주소로 이전했다. 이 주소는 이전에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로 코인을 이체하는 데 사용됐으며 이는 매도 또는 청산 의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종종 해석된다.
스팟 온 체인은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1만1500 ETH가 자주 거래소 입금을 위해 사용되는 ‘0xf58’ 지갑으로 이전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점프 트레이딩은 2만1394 WSTETH(약 6360만 달러)와 1만6292 ETH(약 413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1만9049 STETH는 리도에서 언스테이킹 과정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에는 점프 트레이딩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이 중앙화 거래소로 4600만 달러 상당의 ETH를 이동시켜 거시 경제 상황으로 촉발된 이더리움 매도세를 심화시켰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일요일 아침 2900달러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월요일 거의 2100달러까지 하락했다.
코인메트릭스는 전일(화) 뉴스레터에서 “점프 트레이딩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청산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조사가 촉발한 것으로, 이더리움 매도세를 악화시켰다. 또한 마운트곡스 채권자 상환 및 GBTC(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ETHE(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유출로 인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프 크립토의 최근 2주간 청산은 주로 이더리움에서 발생했으며, 거래소로의 입금은 FTX 붕괴 시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9시 21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5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2% 올랐다. 이더리움의 전일 고점은 2553.58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