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했던 이른바 삼 법칙(Sahm Rule)을 창시한 경제학자가 최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뉴 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삼은 7일(현지 시간) CNBC ‘스트리트 사인즈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50bp(0.5%P) 금리 인하의 타당한 근거가 있다고 덧붙이며, 연준이 현재의 제한적인 통화 정책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의도적으로 금리를 이용해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미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리 변화가 경제에 반영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녀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미리 서서히 완화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경기침체의 위험이고, 이 위험이 존재한다고 여전히 매우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삼은 미국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12개월 저점보다 최소 0.5%포인트 높아졌을 때 경기침체의 초기 단계가 시작된다고 규정하는 ‘삼 룰'(Sahm Rule)을 도입한 경제학자다.
예상보다 낮은 제조업 지표와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은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이번 주 초 글로벌 시장에서 폭락을 촉발했다.
7월 미국 실업률은 4.3%로, 0.5%포인트 임계치를 넘었다. 이 지표는 그 단순성과 경기침체의 시작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널리 인식되어 있으며, 1953년 이래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데 실패한 적이 없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있는지 묻는 질문에 삼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가 약화가 발생하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노동 시장이 안정되고 성장세가 평준화되는 것을 봐야 한다. 약화는 실제 문제이며, 특히 7월이 보여준 상황이 지속되면 그 속도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