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주요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선도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가 개인적으로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단 한번도 매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세일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기업, 경쟁자, 상대방 또는 국가가 당신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자본 투자”라며 물리적 자산이나 금융 자본보다 우수한 투자라고 말했다.
개인 보유량에 대한 질문에 세일러는 자신이 1만773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으로 거의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매도한 적이 없으며,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더 매수하고 있다. 나는 비트코인이 훌륭한 투자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내 자금을 투자할 더 나은 곳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일러는 지난 2020년 개인적으로 1만773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 가격 9882달러, 총 1억 7520만 달러에 매수한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그가 창업한 IT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또한 같은 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20년 8월 현금 보유액 중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만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추가로 169 BTC를 1140만 달러에 매수해 총 보유량을 22만6500 BTC로 늘렸는데, 이는 126억 8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수할 때 가격 하락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거나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때, 또는 기회를 볼 때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세일러는 “우리는 비트코인을 사이버 맨해튼으로 본다. 북미 최대의 도시에서 희소하고 매력적인 부동산을 매수하는 데 나쁜 시기는 없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데 나쁜 시기는 결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