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주식이나 증권,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수성가 실리콘밸리 사업가 출신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과 상반된다.
7일(현지시각) 액시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올해 초 제출한 공직자 재산 신고서에서 자신과 배우자 그웬이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신고했다.
뮤추얼 펀드나 채권, 사모 펀드 또는 기타 유가증권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 관련 자산이나 강연료, 암호화폐 등도 소유하지 않았다.
부동산도 없다. 월즈 부부는 주지사로 취임한 2019년 미네소타 맨카토 소재 자택을 31만5000달러(4억3400여만원)에 매각하고 주지사 관저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투자 자산은 교사 재직 경력으로 받는 연금이다. 월즈는 정계에 진출한 2007년 전까지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 교사로 활동했다. 이후 2019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2019년 공개된 재산 신고서에 따르면 월즈와 배우자의 순자산은 11만2003달러(약 1억5500만원)~33만달러(약 4억5500만원) 사이다. WSJ은 여기에 연방 연금 혜택 가치를 더하면 약 80만 달러(11억여원) 상당 자산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이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밴스 상원의원과 대조적이다. 밴스 상원의원은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금과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 수백만 달러 자산가다.
2022년 공시에 따르면 밴스는 전직 벤처캐피털 투자자로서 100개 이상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 달러(약 1억3800만원) 상당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다. 2016년 출간한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로부터 로열티도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할 때 밴스 부부는 약 400만 달러(약 55억1500만원)~1040만 달러(약 145억원) 사이 순자산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은 분석했다.
메건 고먼 세무 전문 변호사는 두 후보의 재정이 서로 다른 버전의 아메리칸드림을 보여준다며 “월즈는 안정된 중산층을 대표하지만 섹시하지 않다. 하지만 밴스가 부자가 된 길은 대부분 미국인이 따라갈 수 없는 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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