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간밤의 반등분을 유지하면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5만7000 달러, 이더리움은 2400 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고 XRP가 랠리를 펼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플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에서 리플이 일단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면서 XRP가 급등했지만 SEC의 항소로 법정 싸움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에 타격을 안겨준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 가능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국 당국이 과거 압수한 암호화폐의 이동 등은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뉴욕 증시의 움직임도 여전히 중요 변수로 지목된다.
뉴욕 시간 8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0% 증가했다.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교하면 9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18억 달러로 6.10%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6%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7269.2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1%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5만4620.51 달러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44.11 달러로 1.52% 내렸다. 이더리움은 전날 밤 2312.17 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0.35%, XRP 18.25%, 톤코인 8.43%, 도지코인 0.46% 올랐다. 반면 BNB 0.38%, 카르다노 0.13% 떨어졌다. XRP는 전날 저녁 0.6408 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약간 반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7600 달러로 4.73%, 9월물은 5만8195 달러로 4.93%, 10월물은 5만7760 달러로 3.38% 반등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466.00 달러로 4.38%, 9월물은 2450.50 달러로 2.9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08로 0.11%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33%로 3.3b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