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크립토 포 해리스(Crypto for Harris)’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 단체는 현재 약 5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주된 목표는 미국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세계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다음 주에 가상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암호화폐 옹호자인 마크 큐반,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창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 여러 민주당 하원의원 등 유명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일반에 공개되며, 상원 지도자들도 초대되어 해리스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지원하고 관련 모금 활동을 장려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몇 주 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친화적 태도로 전환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해리스는 코인베이스(Coinbase), 서클(Circle), 리플(Ripple) 등 여러 기업과의 대화를 시작하며 암호화폐 업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의 친 암호화폐 전환에 대해, 엔젤 투자자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깊은 회의감을 표명했다.
스리니바산은 민주당이 정말로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고, ‘SEC 쇼 재판’을 중단하며,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 계획을 철회하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크립토 포 해리스’ 그룹이 정치적 자본을 들이지 않고 암호화폐 투표자를 속여 해리스를 지지하게 하려는 계산된 시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