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JP모건이 비트코인과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제는 대부분 이미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코인데스크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디지털 자산 가격은 이번 주 초 2022년 FTX 붕괴 이후 최대의 매도세를 보였으며, 이는 주로 전통 시장에서의 전염에 의해 촉발됐다. 비트코인은 15% 이상 하락한 후 약간 반등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이번 암호화폐 하락은 주로 소매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됐으며, 모멘텀 트레이더들도 롱 포지션을 청산하고 숏 포지션을 구축함으로써 하락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최근의 급격한 암호화폐 시장 조정은 일본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엔화 강세로 이어졌고,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 청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시장 모두 이후 안정됐지만, 여전히 많은 트레이더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de-risking)’는 제한적이었거나 없었다고 분석가들은 밝혔다.
JP모건 팀은 모건스탠리의 자산 상담가들이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할 수 있게 된 것, 파산한 암호화폐 기업들의 채권 상환이 거의 완료된 점,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암호화폐에 유리한 규제 정책을 지향하는 등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섹터에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도록 하는 몇 가지 촉매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촉매제들은 이미 현재 디지털 자산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JP모건은 전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제한적인 위험 회피와 주식 시장이 여전히 취약해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신중한 입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 비용 및 금에 비해 여전히 너무 높아 단기적인 암호화폐 시장 반등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은행의 분석가들은 현재 비트코인 채굴의 평균 생산 비용을 약 4만 9천 달러로 추정하며, 비트코인이 이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채굴자들에게 압박을 가해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뉴욕 시간 8일 오후 2시 2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956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99%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5만4620.51 달러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