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100달러선 회복…AMD·브로드컴·TSMC도 6% 안팎 상승
뉴욕증시, 큰폭 상승 마감…2.3% 오른 S&P 2022년 11월 이후 ‘최고의 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8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13% 상승한 104.97달러(14만4천4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8.91달러에 마감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2조5천820억 달러로 늘렸다.
이날 주가는 102달러에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마감했다.
시총 3위 엔비디아의 상승 폭은 1위 애플(1.66%), 2위 마이크로소프트(1.07%), 4위 구글 모회사 알파벳(1.92%) 등 다른 시총 상위 종목보다 크게 높았다.
다른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5.95%)와 브로드컴(6.95%),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6.1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07%) 등도 모두 6% 안팎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86% 급등 마감했다.
이날 급등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일주일 전보다 줄고, 전문가 전망치보다 낮은 가운데 나왔다.
온라인 금융뉴스 매체 인베스토피디아는 “엔비디아 주가는 예상보다 양호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이어 경기 우려가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 가운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와 다른 칩 주식이 장기적인 AI 수요 추세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의 변동성이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 1일 엔비디아 주가가 6.67%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6% 오른 39,446.49에, S&P 500 지수는 2.30% 오른 5,319.31에, 나스닥은 2.87% 오른 16,660.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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