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업지표 개선에 반등…코스피 상승 전망
“장중 2,625포인트까지 기대” vs “아직 엔-달러 환율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9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잔존한 가운데 옵션만기일까지 겹치면서 사흘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68포인트(0.45%) 내린 2,556.73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26포인트(0.44%) 내린 745.2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천170억원, 2천820억원 순매도하며 각각 5거래일,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실업지표 개선에 경기 침체 불안감이 진정되고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7천명 감소했으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24만1천명)를 밑돌았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0%, 2.87% 상승했다.
일단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TSMC의 7월 실적이 반도체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 수급 유입을 기대한다”며 “이에 장중 2,625포인트 부근까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발 호재로 인해 괜찮게 출발할 것”이라며 “장중 오후에 발표될 TSMC 7월 실적이 얼마나 반도체주 주가에 탄력을 부여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다만 아직 안도하기는 이르고, 엔/달러 환율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곳곳에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평소에 주시하지 않았던 주간 실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호조를 주가에 감사히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아직 침체 내러티브가 소멸한 것이 아니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불안에 인공지능(AI) 수익성 문제도 남아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엔/달러 환율이 갑작스럽게 급락할 경우 ‘한방 더 남았던 것이구나’가 될 수 있는 만큼 엔화 움직임은 계속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는 점은 증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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