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2% 반등하며 86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라 최근 시장을 공포로 몰고갔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한 영향이다. 주요 알트코인 이더리움과 솔라나, 밈코인 등도 10% 넘게 급반등했다.
9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45% 오른 865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0.18% 상승한 865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26% 뛴 6만179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더 큰 폭으로 회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6.89% 뛴 37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2.46% 오른 37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4.90% 상승한 268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솔라나와 밈코인 등도 무서운 회복력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전일 대비 12.20%, 도지코인은 11.51%, 시바이누는 10.15%, 페페는 18.69% 각각 뛰었다.
최근 6%대까지 치솟았던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내려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72%다.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다. 미국 노동시장이 아직 건강하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자 폭발적 랠리를 펼친 것이다. 특히 최근 폭락장을 초래한 요인이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였단 점에서 시장이 빠르게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7000명 감소한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보다 낮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망치를 밑도는 것은 예기치 못한 실직자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의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예상치보다) 낮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비트코인에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경제에 긍정적 재료를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0·극단적 공포)보다 높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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