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에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유입이 9개월째 이어졌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에 순유입 규모는 축소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시장금리 하락에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에도 중장기채권 수요 지속에 순유입이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4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2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9개월째 플러스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45억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각각 40억3000만 달러, 41만1000만 달러 순유입을 보였지만 6월에는 24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
외국인의 주식자금은 1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2016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13개월 연속 외국인 순유입 이후 최장기간이다.
채권자금은 3억8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넉 달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5월 기록한 27억7000만 달러 순유입에 비해서는 규모가 축소됐고, 6월(3억7000만 달러 순유입)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에 순유입됐지만 7월 말부터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을 보였다. 이달 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6.8원으로 6월 말(1376.7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기간 원·엔은 8.7%, 원·위안 환율은 2.0% 올랐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됐다. 7월 중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3.3원으로 5월(3.5원)보다 줄었다. 변동률도 0.24%로 전달(0.26%)보다 낮았다.
한은 측은 “달러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 따라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엔화는 매파적인 금융정책회의 등으로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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