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블록미디어 James Jung 특파원]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 a16z의 파트너 크리스 딕슨은 “정책 당국자들이 암호화폐 규제 범위를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 딕슨은 8일(현지 시간)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열린 ‘블록체인 사이언스 컨퍼런스 2024(The Science of Blockchain Conference 2024)’ 행사장에서 블록미디어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딕슨 파트너는 트럼프의 친 비트코인, 친 암호화폐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규제 명확성” 이라며 “기업들이 무엇을 만들 수 있고,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딕슨 파트너는 “스타트업들이 (규제에 대해) 전략적 합리성에 초점을 덜 맞추기를 원한다” 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미국 정부의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a16z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안드레센과 벤 호로위츠는 지난달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a16z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것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딕슨 파트너는 a16z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두 창립자가 개인적으로 결정한 것이며 회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이다” 고 해명했다.
딕슨 파트너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정책에 대해 대담을 갖기도 했다. 딕슨은 “미국 내에서의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며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면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면서 전통적인 웹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딕슨은 “규제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법적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고 덧붙였다.
딕슨은 “현재의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사용자가 새로 시작할 때마다 모든 것이 리셋되지만,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는 사용자 아이덴티티와 자산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며 “이러한 특성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하며, 낮은 수수료로 인해 P2P 경제가 가능해진다” 고 말했다.
딕슨은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실리콘밸리에서는 SNS 기반의 벤처 기업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2011년부터 중앙화된 SNS들이 API를 폐쇄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고 말했다.
딕슨은 이같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 탈중앙화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개발자들에게 더 큰 자유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플랫폼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일곱번째로 열리는 SBC 행사는 암호화폐 연구 집단 IC3, 스탠포드 블록체인 연구 센터, UC 버클리 탈중앙 지능 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VC 등이 7일부터 사흘간 세미나와 워크샵 등을 갖는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접목 시킬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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