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은 ‘베어트랩’…바닥 다졌다
선물 트레이더 롱포지션 우위..신중론도 여전
[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비트코인(BTC)이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6만2000달러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선물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재조정하는 등 강세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8일 (현지시간) 전일 대비 12.46% 상승해 6만2510달러까지 도달했으나, 이후 6만1068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이 같은 급반등은 비트코인이 지난 5일 4만9751달러로 떨어진 후 발생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7% 오른 60,782 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하락은 ‘베어트랩’…바닥 다졌다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주간 차트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음을 시사하는 강세 패턴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매튜 하일랜드는 8일 분석 영상에서 “비트코인이 초록색 주간 봉으로 형성된 거대한 해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비트코인이 이번 구조에서 바닥을 다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트레이더들도 최근의 가격 하락이 일종의 ‘베어 트랩'(bear trap)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베어 트랩은 숙련된 트레이더들이 자산의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춰 매도세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비잔틴 제너럴’은 “정말 미친 주간이다. 아마 내가 본 것 중 가장 서사적인 베어 트랩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 트레이더 롱포지션 우위..신중론도 여전
선물 거래자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크게 변하며 롱 포지션으로 기울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롱 포지션이 52.48%로 숏 포지션(47.52%)보다 우세하다.
미국 최대 자산관리사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15,000명의 금융 자문가들에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고객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도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탠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아직 바닥이 다져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티엘렌은 “다음 강세장을 타이밍에 맞춰 진입하기 위해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초반대로 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인 아일랜드 얼터너티브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티모시 피터슨은 “향후 60일 동안 비트코인이 4만 달러 또는 8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 확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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