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주간 거래의 낙폭을 대체로 유지한 채 마감했다.
1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90원 하락한 1,36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64.60원 대비로는 0.7원 올랐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별다른 재료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경제지표 발표나 주요 정책 결정자들의 발언도 없었다.
글로벌 달러는 미 국채금리가 4거래일 만에 내림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야간 거래 마감 무렵 전장대비 4bp가 약간 넘는 낙폭을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주 폭락 양상을 보인 뒤 이번 주 들어서는 반등했다. 다만 이날은 지난 사흘간의 오름세를 약간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에서 “경착륙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짧은 ‘와일 E. 코요테 모멘트'(자산가격의 순간적 급락을 지칭)를 유발한 뒤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됐다”면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은 “미국 노동시장이 나가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BoA는 “하지만 시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의 약 두배에 달하는 금리 인하폭을 계속 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데이터는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는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2시 42분께 달러-엔 환율은 146.668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21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74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3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77.20원, 저점은 1,361.30원으로, 변동 폭은 15.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2억6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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