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장 초반 대비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소폭 상승 … 美국채 수익률 하락
#美 비트코인 ETF $2억 가까이 순유입 … 이더리움 순유출 감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9일 (현지 시간) 전날 저녁의 강력한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후퇴 과정에서 약간의 등락을 오가는 변동성이 연출됐지만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 6만2000 달러를 넘어 한때 6만3000 달러를 향해 전진했던 비트코인은 6만 달러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고 전일 폭등했던 XRP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서 비롯된 최근의 패닉 매도 현상은 다소 진정됐지만 자산 시장 전반적으로 신중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지난 월요일 시장 급락 사태 이후 모멘텀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틀째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제약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본격 회복을 가로막는 잠재적 장애물들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전 불식되지 않은 경기침체 우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압수해 보관 중인 디지털 자산 매각 가능성 등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 됐지만 인하폭은 시장이 예상하는 50bp가 아닌 25bp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체력과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얻기 위해 내주 화요일과 수요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장 초반 대비 $200억 감소
뉴욕 시간 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3% 증가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40억 달러로 2.7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8%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516.3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1%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6만2673.76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으며 이날 뉴욕 시간대 몇 차례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 레벨을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91.11 달러로 0.17% 올랐다. 이더리움의 전날 고점은 2721.95 달러, 이날 저점은 2555.23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1.41%, XRP 7.65% 하락했다. BNB 0.38%, 톤코인 6.59%, 도지코인 0.76%, 카르다노 1.88%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소폭 상승 … 美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855 달러로 1.94%, 9월물은 6만1355 달러로 1.93%, 10월물은 6만1295 달러로 1.08% 상승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603.00 달러로 0.64%, 9월물은 2621.00 달러로 0.63%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13으로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48%로 4.9bp 하락했다.
#美 비트코인 ETF $2억 가까이 순유입 … 이더리움 순유출 감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1억946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일의 4510만 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액수다. 최근 가격 하락을 이용한 저점 매수로 분석된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1억8290만 달러 빠져나갔다. 그러나 블랙록(IBIT) 1억5760만 달러, 위즈덤트리(BTCW) 1억1850만 달러, 피델리티 6520만 달러 등 여러 펀드에 순유입이 이뤄졌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선 290만 달러 빠져나가 직전일(수)의 2370만 달러에 비해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신탁에서 ETF로 전환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높은 수수료 때문에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순유출 규모는 감소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