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9일(현지 시간) 전날 저녁의 강력한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6만3000달러를 넘보았으나 현재 6만1000달러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XRP 등의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크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시적으로 진정됐으나 자산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월요일 급락 이후 모멘텀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틀째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제약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본격 회복을 가로막는 잠재적 장애물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경기침체 우려 △디지털 자산의 매각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됐지만, 인하폭은 50bp가 아닌 25bp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 시간 9일 오후 3시 4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100억 달러로 전날보다 0.73% 증가했으나, 이날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40억 달러로 2.7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8%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6만516.36달러로 1.21%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591.11달러로 0.17% 올랐다. 다른 알트코인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는데, 솔라나 1.41%, XRP 7.65% 하락했고, BNB 0.38%, 톤코인 6.59%, 도지코인 0.76%, 카르다노 1.88% 상승했다.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855달러로 1.94%, 9월물은 6만1355달러로 1.93%, 10월물은 6만1295달러로 1.08% 상승했다. 이더리움 선물 8월물은 2603.00달러로 0.64%, 9월물은 2621.00달러로 0.63%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48%로 4.9bp 하락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는 1억946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가격 하락을 이용한 저점 매수로 분석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290만 달러 빠져나가 순유출이 감소 추세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0일, 04:5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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