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여행 붐이 끝났습니다. 팬데믹 이전처럼 싼 호텔과 비행기 할인을 기다리고 있죠.”
블룸버그는 9일 미국 여행 소비자들의 호주머니가 얇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 및 숙박 할인을 선호하고, 여행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는 것.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쌓아둔 저축이 소진되면서 팬데믹 이전의 여행 패턴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 업계 수익 전만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약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는 항공 요금이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피디아(Expedia)는 연간 수익 전망을 두 번째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행자들은 더 좋은 가격을 얻기 위해 예약을 미루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행 산업 전반에 걸쳐 예측하기 어려운 수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각종 통계에서도 여행 패턴의 변화가 감지된다.
1. 여행 기간 단축: 여행 컨설팅 업체(Embark Beyond)에 따르면, 평균 여행 기간이 전년 대비 14% 감소하여 평균 6.2일로 줄어들었다. 이전 평균 7.8일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2. 미국인의 해외여행 감소: 컨퍼런스 보드(The Conference Board)의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제 항공 요금에 대한 실제 지출은 2023년 6월 기준으로 작년 9월 최고점 대비 약 10% 감소했다.
3. 미국에서 유럽으로의 항공 요금 하락: 항공 분석 회사(Cirium)에 따르면, 2024년 5월 미국에서 유럽으로의 왕복 항공편 요금은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7.5%,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9.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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