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인공지능(AI) 열풍에서 제외되었던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S&P 500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던 상위 7대 기술기업(Magnificent Seven M7) 외의 나머지 기업들도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M7 외에 기업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7, M7 제외 S&P500 기업 실적 추이. 자료=블룸버그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Truist Advisory Services)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키스 러너는 “이러한 광범위한 실적 성장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몇몇 주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더 균형 잡힌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분기 실적 시즌의 주요 특징으로는 대형주에서 벗어난 중소형주들이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형 기술주의 이익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상위 7대 기술기업의 이익은 여전히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의 큰 폭의 증가율에 비해서는 상당히 둔화된 수치다.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도 이번 실적 시즌에서 두드러졌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투자로 인한 수익이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메타 플랫폼스는 AI를 통한 강세를 보이며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시티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후 S&P 500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 당일 평균 4.9% 움직였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인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반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전문가 그룹 코멘트
1. 키스 러너(Keith Lerner)
소속: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Truist Advisory Services)
코멘트 내용: “이러한 광범위한 실적 성장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몇몇 주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더 균형 잡힌 시장을 만들 것.”
2. 스튜어트 카이저(Stuart Kaiser)
소속: 시티그룹(Citigroup Inc.)
코멘트 내용: “더 많은 기업이 실적을 창출할 경우, 주당 순이익(EPS) 성장률이 희소하지 않게 되어 주식 성과에 더 폭넓은 참여를 지원할 수 있다.”
3. 마이클 캐스퍼(Michael Casper)
소속: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코멘트 내용: “AI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들은 AI 프로젝트나 지출을 줄이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경제가 약해지면 AI 지출이 우선적으로 삭감될 가능성이 크다.”
4.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
소속: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코멘트 내용: “AI에 대한 열광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