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연준 내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이사가 “인플레이션에 환영할 만한 진전이 있다” 고 말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보우먼 이사가 인플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면서도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보우먼 이사는 캔자스 은행가 협회(Kansas Bankers Association) 비공개 회의에서 준비한 발언을 통해 “만약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지속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 경제 활동과 고용에 과도한 제약을 주지 않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 이라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그러나 “단일 데이터에 과잉 반응해 인플레이션 완화를 저해하지 않도록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7월 말 정책 금리를 5.25~5.50% 범위로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완화될 경우 9월에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였다.
연준의 목표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에 전년 대비 2.5%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보우먼 이사는 “9월 회의 전까지 추가적인 경제 데이터와 최근 금융 시장 변동성이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보우먼 이사는 필요 시 ‘금리 인상’ 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이 같은 매파성 발언을 반복하지 않았다. 보우먼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보우먼 이사는 금리가 유지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기본 전망을 재확인했지만,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해만큼 빠르게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7월 실업률이 3년 만에 최고치인 4.3%로 상승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우먼은 “이는 노동 시장의 냉각 정도를 과장한 것일 수 있다” 고 지적했다. 보우먼은 “해고 수준이 낮고 허리케인 베릴(Beryl)로 인해 일자리 증가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을 수 있다” 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지정학적 긴장을 포함한 여러 리스크가 물가를 추가로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우먼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격 안정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노동 시장의 급격한 약화 가능성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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