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2조980억원 추정, 작년보다 22% 증가 전망
투자이익 증가, 손보사 자동차손해율 상승에 수익 감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2분기 보험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생명보험사는 건강보험 등 제3보험에서,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오는 12일,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14일, 삼성생명은 오는 16일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6개 보험사(동양생명·한화생명·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2분기 순이익은 2조98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1조7080억원)와 비교하면 22.8% 증가할 전망이다.
동양생명과 한화생명, 삼성생명 등 3개 생명보험사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8350억원으로 전년 동기(4590억원) 81.9% 증가할 전망이다. 컨센서스는 동양생명 880억원, 한화생명 2460억원, 삼성생명 5010억원 등이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이익이 줄어드나 투자이익이 늘며 순이익은 증가한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생명보험사는 그동안 주력 상품인 단기납 종신보험을 팔며 보험 이익을 늘렸다. 하지만 보험사 간 출혈 경쟁이 발생하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단기납 종신보험 7년납 환급률을 원금 대비 100%로 제한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제동이 걸리자 생명보험사는 건강보험 등 제3보험으로 눈을 돌렸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손익의 흑자 전환에 따른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며 “보험손익은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 이후 회사별 본질 체력의 변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3개 손해보험사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26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90억원)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센서스는 삼성화재 5350억원, DB손해보험 4480억원, 현대해상 2800억원 등이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대해상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가 예상된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손해보험사 보험 영업 중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6월 누계 79.5%로 지난해 같은 기간(77.2%)과 비교해 2.3%포인트 상승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사는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전체 보험 이익 자체는 1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 평가이익이 증가하며 투자이익 호조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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