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암호화폐 산업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준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커스텀스 뱅크(Customers Bank)에게 강제 조치를 취하면서 업계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미니 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연준의 조치를 맹비난했다. 그는 “연준이 암호화폐 업계를 질식시키려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해리스의 암호화폐 정책 ‘재설정’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윙클보스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이 암호화폐 산업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진정성이 있는지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연준은 13페이지 분량의 강제 조치를 통해 커스텀스 뱅크가 암호화폐 회사와의 새로운 거래 관계를 시작하려면 계약 30일 전에 사전 통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윙클보스는 연준의 조치가 미국 내 몇 안 되는 암호화폐 친화 은행 중 하나인 커스텀스 뱅크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암호화폐 회사들의 은행 서비스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은행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 결정권이 연준에 집중되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각 은행의 재량에 따라 분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르다노(Cardano)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도 윙클보스의 발언에 공감하며 현 미국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적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반대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해리스가 이른바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서는 친 암호화폐 은행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은행에 흡수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8월 사이, 실버게이트 은행(Silvergate Bank),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 실리콘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을 주로 다루던 여러 은행들이 붕괴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0일, 21:5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