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은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대신 인력과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9일 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수 방식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구글의 노암 샤지어(Noam Shazeer)와 다니엘 드 프리타스(Daniel De Freitas)는 캐릭터AI(CharacterAI)라는 챗봇 스타트업을 창립한 후 최근 구글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AI의 기술과 약 20%의 직원이 구글로 복귀했지만, 구글은 30억 달러의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했을 뿐 인수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 같은 비전통적 거래 방식은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구글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을 억제한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스타트업 인재와 기술은 얻으면서도 기업 인수는 피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남겨진 스타트업 직원들이 보상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실리콘밸리 생태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넬 대학교 경제학자 저스틴 존슨(Justin Johnson)은 “이 거래 방식은 규제 감시를 피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일반적인 인수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AI 연구자 세바스찬 스론(Sebastian Thrun)은 “모든 관련자들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러한 방식이 생태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퍼스트마크 캐피털(FirstMark Capital) 투자자 매트 턱(Matt Turck)은 “이러한 거래 방식이 계속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창립자, 직원, 투자자 간의 정렬을 무너뜨린다”고 지적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1일, 15:19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