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상대인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군중 이미지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카멀라가 공항에서 속임수를 사용한 것을 알아챈 사람이 있냐?”며 “비행기(밑)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그는 AI를 동원해 흔히 추종자라고 말하는 군중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7일 미시간주 로멀러스에 있는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 내렸을 때 현장에 군중이 모였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투’를 타고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이동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선거캠프는 “실제 군중 사진”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을 반박했다. 캠프는 당시 공항에 1만5000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선거캠프는 “해리스와 달리 트럼프는 일주일 넘게 스윙 스테이트(경합 주)에서 선거 운동을 하지 않았다”며 “에너지 고갈”이라고 조롱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0일 식당 종업원 등 서비스 종사원들에게 지급되는 팁에 대한 세금 폐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자 “내 공약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일하는 가족들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서비스 및 접대 근로자 팁에 대한 세금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 소셜에 “해리스가 팁 정책에 관한 나의 정책을 베꼈다. 이것은 내 아이디어였다”며 “그녀는 아이디어가 없다. 내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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