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일본은행(BOJ)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의 금리 인상 이후 시장 불안이 커진 데다 일본 경제의 급격한 회복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전 일본은행 이사회 위원인 마코토 사쿠라이는 지난 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까지 한 번의 인상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의 지난 7월 31일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시장이 큰 혼란을 겪었으며, 이에 따른 일본은행의 대응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불안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쿠라이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금리에서 0.25%로의 정상화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번 조치로 시장에 큰 에너지를 소모한 만큼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당분간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소통 방식 ‘비판’도…”BOJ 총재, 금리 인상 암시하면서 불안감 조성”
일본은행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 야당에서는 BOJ 결정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고, 일본 국회 위원회는 이번주 우에다 총재와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의 소환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쿠라이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암시하면서 시장에 오히려 불안감을 주었다는 점이 비판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물 경제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당국자들은 현실을 잘 감안해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는 일본의 오본(Obon) 기간으로,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공식적인 발언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일본 정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경제 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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