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전북은행과의 실명계좌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12일 고팍스에 따르면, 고팍스는 최근 전북은행과의 실명계좌 9개월 연장 계약을 마무리했다.
앞서 전북은행은 계약 연장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지분구조 정리’를 제시했다.
아직 메가존과 바이낸스 간 고팍스 인수 건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메가족이 전북은행에고팍스 투자확약서를 발급하면서 조건부로 계약을 연장해준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은행은 2022년 초 고팍스와 최초로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6개월이었고, 이후는 2년씩 계약했다. 이번에는 고팍스의 지분구조 정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선 9개월만 계약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명계좌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원화마켓을 운영하기 위해 필수로 갖춰야 하는 조건이다. 은행과의 실명계좌 계약을 맺어야만 금융당국에 원화거래소로 VASP 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팍스의 VASP 갱신신고 기한은 오는 10월 24일이다. 신고 관련 자료는 9월 1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해당 자료에는 실명계좌 계약서 등이 포함된다.
한편, 고팍스는 미국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3년째 자본 잠식에 빠지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속 늘어나는 미지급 부채로 앞으로 경영 실적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재계약 연장에 성공한 고팍스가 메가존이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그간겪어 온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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