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자산의 토큰화가 2019년 암호화폐산업의 중심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피자 배달 서비스에서 예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무형 자산들의 토큰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자산 토큰화는 또 인공지능(AI) 발전과 맞물려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크립토글로브는 5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도시 생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5가지 측면에서 전망하는 글을 실었다. 다음은 크립토글로브에 게재된 글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 공급 체인
온라인 쇼핑이 전통적 쇼핑을 대체하면서 공급 체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창고와 생산시설이 도시 거주자들에 보다 가까이 자리잡고 배달 서비스 분야도 기존 상점들보다 많은 종업원들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배달 서비스 관련 업무들은 점차적으로 로봇에 위임되는 추세다. 이런 시나리오의 시행을 위해서는 로봇들에 결정권과 함께 약간의 돈, 즉 토큰 처분 재량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스마트 냉장고는 매일 아침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드론을 통해 신선한 우유가 배달되도록 주문할 수 있다. 이 경우 스마트 냉장고는 바이어로서 특정 기준에 따라 가장 저렴한 가격을 선택하게 된다. 또 냉장고는 우유가 떨어지면 우유 배달을 주문하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대금을 지불한다.
배달용 드론도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참여자로 행동한다. 우유 공장 역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 제품 원산지(Product origin)
서구세계에서 소비되는 제품들과 관련된 비인간적 생산 환경에 관한 스캔들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자주 장식한다. 자선 목적을 위해 생산된 T셔츠가 매니저들에 의해 모욕, 학대당하는 뱅글라데시의 공장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제품 원산지 추적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각 생산 단계마다 원장에 기록되고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산지 추적에 도움이 된다. 바이어들은 제품 성분, 원래 제조 국가, 그리고 제품이 노동 기준에 입각해 생산됐는지 여부에 관한 정보를 포함하는 모든 생산 체인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 소비자 행태 분석
상품과 서비스 생산자들이 소비자 행태를 장기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공급 부족 또는 과잉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스마트 장비들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상대방으로부터 입수한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다. 스마트 기계들은 소비자들의 커피와 우유 섭취량 감소를 감지하고 생산자에게 이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환경 감시
센서가 장착된 로봇을 이용한 당국의 수질과 대기 감시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데이터 수집과 처리의 더딘 속도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도시 주민들 입장에선 그들이 마시는 식수가 어떤 상태인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다.
블록체인에 연결된 자율성을 지닌 드론들은 지금 저수지의 물을 취한 뒤 그 물에 포함된 여러 화학 성분들을 측정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런 기계들은 독립적이며 임무 완수와 수신 데이터 제공의 대가로 토큰을 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과 결합된 드론들은 산림 화재, 불법 벌목, 무인가 토지 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한 공중 감시 기능 수행도 가능하다.
- 새로운 시장 개척
블록체인은 과거에는 전문가, 또는 전문지식에 대한 독점권을 인위적으로 보유한 사람들에만 가능했던 시장으로의 접근을 허용한다. 또 토큰화는 전에는 디지털 형태로 표현되지 않았던 자산들을 포함하는 모든 가치에 대해 그와 동등한 가치를 창조해낸다.
기업들이 대기로 배출하는 CO2(이산화탄소)와 동등하게 취급되는 탄소 유닛(carbon unit)이 좋은 사례다.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탄소유닛은 자유롭게 트레이딩 되고 있으며 이는 그린 캐피탈 시장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