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일론 머스크가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X(엑스) 네트워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12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는 뉴욕 시간 오후 8시(서울 시간 13일 오전 9시)에 트럼프의 엑스 계정에서 라이브로 진행된다. 로이터는 혼란스러운 미국 대선에 새로운 변수를 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인터뷰 중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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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August 12, 2024
# 트럼프 선거 캠페인 주춤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은 최근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폴라마켓 승률도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머스크와의 라이브 인터뷰가 선거 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을 앞지르며, 에너지 넘치는 유세로 민주당 지지자들을 결집시켰다.
로이터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인터뷰가 “보수적인 지지층 외의 새로운 청중에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 머스크, 엑스 활성화 노림수
두 사람의 엑스 네트워크 인터뷰는 과거에 기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머스크는 “이번 대화를 앞두고 시스템 확장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 이라고 엑스 플랫폼에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트럼프의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트럼프 선거 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일요일에 발표했다. 트럼프의 @realDonaldTrump 계정은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후 정지되었다.
그러나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후 한 달 만에 복구되었다. 트럼프는 2022년 2월에 출범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 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복구된 이후 엑스에는 한 번만 글을 올렸다.
# 머스크의 지원…트럼프 “전기차 지지한다” 태도 바꿔
로이터는 “머스크가 특이한 인터뷰 진행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후 우경화되며 트럼프의 암살 시도 이후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전기차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나, 머스크의 지지 이후 태도를 바꾸었다. 트럼프는 “나는 전기차를 지지한다. 일론이 나를 강력히 지지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이 없다” 고 말했다.
해리스 지지 유세를 함께 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 숀 페인은 트럼프를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세제 혜택 등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이러한 보조금에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바이든의 정책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부유층을 지원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 엑스에서 이탈한 광고주 반응 주시
머스크 입장에서는 전기차 정책 외에도 트럼프 지지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엑스에 증오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광고주들이 이탈한 것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바이든과 민주당이 비시민권자들의 미국 국경 통과를 허용해 민주당 유권자 수를 늘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머스크는 또 반 유대주의에 유화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머스크는 반유대주의와 싸우는 비영리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 을 비난하며, 엑스의 광고 감소에 그들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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