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보유자가 실제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벤처 캐피털 회사 패러다임(Paradigm)의 최근 여론 조사 결과는 암호화폐 보유자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패러다임은 조사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보유자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많은 암호화폐 유권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격전지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패러다임이 조사한 등록된 민주당원 유권자들 중 약 21%는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너무 적대적”이라고 답했다.
패러다임은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조사했는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물러난 직후의 일이었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1~2%의 민주당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공화당 관련 여론조사 데이터와 종합하면, 암호화폐 보유자는 공화당원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원 중 약 17%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해, 민주당원 중 12%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 정부가 미국인의 개인 금융 거래에 대해 제한된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다. 패러다임의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94%가 “금융 거래는 비공개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주당원에게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질문이 주어졌지만 비슷한 의견이 나타났다. 민주당원 중 72%는 개인 금융 거래가 “일반적으로 비공개로 유지되어야 하며 특정 목적을 위해 필요할 때만 기관에 제공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