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국채 수익률 하락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1억7600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현지 시간) 초반의 반등 흐름을 반납하고 소폭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5만9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6만 달러를 회복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고 현재 5만90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시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제약하는 반면 일부 저가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새로운 촉매제를 기다리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밤 예정된 일론 머스크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인터뷰, 수요일(14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 데이터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재료로 지목된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의 완만한 상승 흐름 속 암호화폐 시장도 주말의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개장 후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모멘텀을 상실했다.
이후 장중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이더리움이 2700 달러를 돌파하는 등 다시 한번 반등 흐름이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긍정적 분위기는 지속되지 못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아직 불식되지 않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압수해 보관 중인 디지털 자산 매각 가능성 등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잠재적 추가 청산에 대한 일부 우려도 계속 부담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는 불안해하는 시장 모습에 대해 “이런 불안한 심리는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지 않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와 연준이 필요 시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신호를 투자자들이 확인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감소
뉴욕 시간 12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다. 그러나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61억 달러로 85.8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3%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910.5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유럽 시간대 초반) 5만8000 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했다 낙폭을 줄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48.88 달러로 1.52%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24%, 솔라나 1.72% 내렸다. 반면 XRP 1.66%, 톤코인 1.21%, 도지코인 1.97%, 카르다노 0.33%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9415 달러로 2.58%, 9월물은 5만9940 달러로 2.51%, 10월물은 5만9870 달러로 3.31%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667.50 달러로 2.52%, 9월물은 2688.00 달러로 2.56%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13으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09%로 3.7bp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약간의 변동성을 연출했고 혼조세로 마감됐다. 변동폭은 크지 않다.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1억7600만 순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체 디지털 자산 펀드에 1억76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직전주에는 약 5억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자산별로 이더리움 펀드에 1억5540만 달러가 흘러들어갔다. 비트코인 펀드에는 모두 1300만 달러 유입됐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는 지난주 1620만 달러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는 2023년 5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이다.
펀드별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에 4억800만 달러 유입된 데 반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에서 5억5200만 달러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