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미국 상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존 디튼을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업계와 연관된 정치 활동 위원회(PAC)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선거위원회(FEC) 기록에 따르면 슈퍼 PAC Commonwealth Unity Fund는 지난 8월 6일과 7일에 디튼을 지지하기 위해 각각 50만 달러와 45만 달러를 미디어 및 직접 우편 발송에 지출했다. 이와 별도로 7월에도 이 PAC은 미디어 배치에 30만 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SEC와의 소송에서 친 리플(XRP) 활동을 벌여온 변호사 디튼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상원 의원직을 노리는 세 명의 공화당 후보 중 하나로, 암호화폐 업계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리플(Ripple)은 디튼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Commonwealth Unity Fund에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월에는 Gemini의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가 디튼 캠페인에 각각 6,600달러를 직접 기부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7월에도 1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이 자금이 디튼의 캠페인에 직접 전달될지, 또는 지원 PAC으로 전달될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FEC 기록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으로 디튼은 상원 의원 선거를 위해 약 170만 달러를 모았으며, 이 중 약 100만 달러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반면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 의원은 2023년 1월 이후 약 640만 달러를 모았으며, 이 중 약 490만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9월 3일로 예정된 매사추세츠주 예비 선거는 미국 선거에서 암호화폐 이익 단체들의 자금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디튼은 2월에 상원 의원 출마를 선언한 변호사로, 일부 암호화폐 회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지원하는 법정조언서인 아미쿠스 브리프(amicus briefs)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디튼에 대한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는 일관되지 않다. 와이오밍주 상원 의원인 신시아 루미스는 7월에 디튼 대신 공화당의 이안 케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루미스 상원 의원은 케인의 “디지털 경제”에 대한 이해와 혁신을 수용하는 자세를 이유로 들었다.
6월 기준으로 실시된 많은 여론 조사에서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 의원은 케인과 디튼을 상대로 최소 20포인트 이상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워렌은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