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의 장기 약세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암호화폐 펀드 출시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들 펀드의 총 운영 자산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립토글로브는 6일(현지시간) 크립토 펀드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작년에 239개의 신규 암호화폐 관련 투자 및 벤처 펀드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회사가 추적하는 741개 전체 암호화폐 펀드들의 총 운용 자산이 현재 1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새로 출시된 암호화폐 펀드 숫자가 사상 최고치(239)를 기록했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연초 고점 대비 80%나 폭락하면서 작년 하반기 폐쇄된 펀드도 40여개에 달했다.
2017년에는 224개의 펀드들이 출시된 데 반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폐쇄된 펀드 숫자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였다.
국가별로 암호화폐 펀드 증가의 주된 동력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크립토 펀드 리서치가 분석하는 741개의 암호화폐 펀드 가운데 거의 절반이 미국 펀드들이며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반 펀드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펀드는 보고서 작성 시점 기준 104개로 집계됐다.
크립토 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펀드는 모두 39개다. 자산 규모 10대 펀드는 Arrington XRP Capital, BlockTower Capital, Brian Kelly Capital Management, Digital Currency Group, Fenbushi Capital, Galaxy Digital Assets Fund, Metastable Capital, Pantera Capital, Polychain Capital, and Protocol Capital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