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이혜원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 매체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가 집계해 12일(현지시각) 공개한 전국 111개 여론조사 평균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6%의 지지율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3%)에 0.3%p 차이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힐은 해리스 부통령이 0.3%p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한 지난달 21일만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47.7%)은 민주당 후보(45.6%)에 2.1%p 앞섰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수를 확보하고 지난달 23일 대선 가도를 위한 유세를 시작한 이후 달라지고 있다.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구도에선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전국 111개 조사 평균)가 더 벌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3자 구도에서 47.3%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6%)을 3.7%p 앞섰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지지율은 3.1%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 주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슈퍼팩 ‘원트팩다운’ 의뢰로 소셜스피어가 지난 2~5일 7개 경합 주에서 18~29세 유권자 1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보다 9%p 앞섰다.
다자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2% 대 33%로 9%p 앞섰다. 나머지 후보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81세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32% 대 3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p 앞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블루월’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모두 4%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울었다가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경합주다.
모닝컨설트가 지난 3~5일 등록 유권자 1만1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35세 미만 유권자 사이에서 49% 대 40%로 9%p 앞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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