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Three Arrows Capital, 3AC)의 청산인들이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를 상대로 13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가 13일 보도했다.
3AC는 2022년 테라 네트워크의 붕괴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이번 소송은 이와 관련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다. 이번 소송에서 청산인들은 테라폼 랩스가 루나와 테라USD를 매입하도록 3AC를 부추겼으며 시장을 조작해 해당 자산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3AC 청산인들은 작년 6월에도 3AC의 공동 창립자인 수 주(Su Zhu)와 카일 데이비스(Kyle Davies)를 상대로 13억 달러를 청구한 바 있다.
테라는 지난 2022년 5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와 연관된 루나(LUNA) 토큰의 대규모 붕괴를 겪었다. 당시 테라의 공동 창립자 권도형(Do Kwon)은 시장에 안정을 약속했으나, 4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가 증발하며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3AC는 이로 인해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입었고, 결국 2022년 7월 파산을 신청했다.
테라폼 랩스도 현재 미국 델라웨어에서 파산을 신청한 상태며, 권도형은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민사 사기 혐의로 뉴욕 맨해튼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권도형은 2023년 3월 가짜 여권을 사용하려다 체포된 후 몬테네그로에 머물고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 양국 당국이 그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 경쟁 중이며 권도형은 현재 몬테네그로 당국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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