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마운트곡스로부터 전달받은 20억 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는 지갑이 13일(현지 시간) 테스트 거래를 했으며 이는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에 대한 자산 배분를 위한 준비 작업 같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아캄 분석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전송은 암호화폐 수탁 플랫폼인 비트고(BitGo)의 지갑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트고는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에게 토큰을 배분하는 다섯 개의 거래소 중 하나로, 마지막 남은 배분 파트너로 알려졌다.
이번 테스트 거래에 앞서 약 2주 전 채권자 자금을 보유하고 있던 마운트곡스 콜드 지갑에서 3만3100 BTC가 이 주소로 전송됐다. 당시 이체된 금액은 약 22억 달러에 달했다.
아캄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해당 지갑을 비트고 소유로 분류한 과정을 설명했다. 아캄 분석가는 “이 주소는 비트고의 수탁 구조와 지갑 유형을 기반으로 큰 입력 클러스터와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마운트곡스 배분에 사용된 다른 네 개의 거래소 파트너도 확인했기 때문에 제거 과정을 통해 비트고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운트곡스 채권자 전용 레딧 채널에서는 일부 사용자가 비트고 계정으로 자금을 수령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이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비트고는 해당 거래를 확인해 달라는 코인데스크의 요청에 기사를 작성할 시점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마운트곡스 자산을 관리하는 신탁인은 7월 초부터 토큰 배분을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5만4천 달러 이하로 하락을 경험했다. 신탁인이 승인한, 채권자 상환을 위한 거래소에는 비트뱅크(Bitbank), 비트고(BitGo), 비트스탬프(Bitstamp), 크라켄(Kraken), SBI VC 트레이드(SBI VC Trade)가 포함된다.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지갑은 현재 4만6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7월 1일의 14만1000 BTC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