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시간대 뉴욕 증시 랠리에 맞춰 견고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5만9000 달러 아래 머물던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위로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하회,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가 커졌다는 견해가 확산되며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상승 촉매제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은 이날 오후 54.5%로 전일에 비해 4.5%포인트 상승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시장 전략 글로벌 헤드 데이비드 러셀은 “오늘 PPI 데이터는 특히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추가 증거를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경제의 상태와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날 발표된 PPI에 이어 수요일 나올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PPI보다 CPI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뉴욕 시간 오후 1시 25분 비트코인은 6만20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간 뉴욕 증시 나스닥지수는 2.24%, S&P500지수는 1.44% 올랐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2조1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5% 늘었고 이날 PPI 발표 전과 비교해 700억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