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월가의 중개업체 번스타인(Bernstein)은 이번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전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 조사 결과와 폴리마켓(Polymarket)의 승률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비트코인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폴리마켓은 미래 사건의 결과를 예상하면서 이에 베팅하도록 허용하는 예측 시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지금 상황을 “초기 허니문 단계”로 표현하며, 폴리마켓의 승률이 조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트럼프 측이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해왔으며, 비트코인 채굴업체 및 관련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우탐 추가니 등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이끄는 공화당 측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혁신을 위한 유리한 정책을 약속하며, 잠재적인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언급하는 등 암호화폐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어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유지하고,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3일 오후 2시 8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103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0%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5만9000 달러 아래로 하락,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으며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1572.40 달러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