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달 말 금융시장 주요 이벤트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턴어라운드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전망이 강한 가운데 오는 22~23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명확한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 수 있고, 28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13일 골드만삭스의 스콧 러브너 기술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이달 28일 실적과 연준의 잭슨홀 회의가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게 러브너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이달 들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가량 하락했다.
러브너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달간 전 세계 주식 선물이 1090억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조정의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 초반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큰 폭의 약세를 겪었다. 골드만의 선물 전략팀은 800억 달러 규모의 전 세계 주식 선물 계약이 지난주에만 매도됐다고 설명했다.
러브너 애널리스트는 내일(14일)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양방향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개시와 이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CPI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골드만은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식시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그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유지되면서 쉽지 않은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러브너 애널리스트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9월 까다로운 거래 개시를 앞두고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며 올해 4분기 주식시장이 신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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