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대담은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고 트럼프 캠프가 밝혔다.
13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는 전날 X(옛 트위터)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대담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총 2500만의 이용자들이 청취했고, 동시접속자 수는 150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대담을 계기로 100만달러(약 13억500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머스크와 약 120분에 걸쳐 대담을 나눴고, 이는 X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대담은 기술적 문제로 예정시간보다 42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담이 엄청난 관심을 받았음에도, 대담 시작 전 기술적 오류가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모든 가짜뉴스들이 보도하려고 한 것은 서버가 다운됐고 (엄청난 트래픽 때문인데) 쇼가 조금 늦게 시작됐다는 것 뿐”이라며 “그들이 보도해야 했던 것은 엄청난 청취자 숫자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 미디어가 정말 싫다. 우리나라에 몹시 나쁘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도 “미디어는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숫자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듣고싶어하며, 11월5일이 가까워질 수록 추진력은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와 대담에서 범죄, 경제, 이민 등 다방면에 걸쳐 최소 20개의 거짓 주장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대권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트럼프의 모든 캠페인은 자신이나 머스크 같이 중산층을 팔아먹고 스스로에 집착하는 부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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