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보상형 토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설 연휴 기간 일부 보상형 토큰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이를 두고 암호화폐 사용성 확대로 인한 기대감이라는 분석과 단독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 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상승의 시작은 비트토렌트토큰(BTT)였다. 지난 달 31일 0.3원으로 업비트에 상장된 BTT는 상장 당일 0.73원까지 상승했으나 상장 펌핑이 끝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2일 0.4원대까지 내려앉았다. 3일에 접어들자 반전이 시작됐다. BTT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5일 한때 1.4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조정을 거쳐 현재 1.04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BTT가 주춤하자 다음 상승은 콘텐츠프로토콜토큰(CPT)이 주도했다. 5일까지 4원 아래에서 거래되던 CPT가 급격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며 한때 10원 선까지 올랐다. 현재는 조정을 거쳐 약 7.4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으로 에브리피디아(IQ)가 상승세를 이어받았다. 5일까지 2.4원 선에서 거래되던 IQ는 6일 오후 급등세로 돌아서 7일에는 5.9원까지 거래됐다. 하루 동안 1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해 재작년 상승장을 연상케 했다.
이번 큰 상승을 기록한 토큰들은 모두 보상형 토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상형 토큰이란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이용한 기여도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지급되는 토큰을 말한다. 일부 시장 관계자는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 ‘기대감’을 꼽고 있다. 거대 플랫폼에서 실제 사용이 시작되면 토큰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 투자자는 “토렌트나 왓챠는 항상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이곳에서 토큰이 이용되기 시작하면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CPT가 업비트에 단독 상장되면서 BTT에 몰렸던 자금이 CPT와 다른 암호화폐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한 투자자는 “CPT는 업비트에서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BTT로 몰렸던 자금이 CPT로 옮겨간 것”이라며 “IQ의 상승도 BTT나 CPT에 몰렸던 자금이 다른 곳으로 순환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상승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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