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시간대 증시 랠리에 힘입어 비트코인 주도로 크게 상승했다. 장 초반 5만9000 달러 아래 머물던 비트코인은 장중 6만1000 달러를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견해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상승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 0.2%를 하회했다. 또한 전년 대비 상승률은 2.2%로 6월의 2.7%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CME 페드워치는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을 54.5%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러셀(트레이드스테이션)의 전문가는 “오늘 PPI 데이터는 특히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뉴욕 시간 13일 오후 3시 4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7% 늘었다. 이는 PPI 발표 전과 비교해 400억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687.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3% 전진했다. 이더리움은 2710.06 달러로 1.93%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730 달러로 2.58%, 9월물은 6만1285 달러로 2.66%, 10월물은 6만1960 달러로 3.04% 상승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691.50 달러로 0.86%, 9월물은 2712.00 달러로 0.91% 올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모두 소규모 순유입을 기록,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278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5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4일 만에 플러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04:5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