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하며 84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면서 오는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전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호재로 반등했던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횡보세로 돌아섰다.
14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0% 오른 844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61% 상승한 845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11% 오른 6만60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40% 오른 37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10% 빠진 37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80% 하락한 270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41%다.
시장은 미국 7월 PPI에 주목했다. PPI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자 투심이 개선된 것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하반기 호재 중 하나로 꼽힌다.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시장의 커플링(동조화)이 심화하면서 매크로(거시 경제) 변수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와 전월치는 0.2%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했다. 이 또한 전월치인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모두 전날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2800만달러(383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500만달러(68억원)가 유입, 4일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0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1·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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