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플레이투언(Play-to-Earn) 게임 ‘햄스터 컴뱃’이 벤처캐피털(VC) 펀딩의 모든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대중을 유동성 출구로 삼는 관행 ‘비판’
이날 커뮤니티 방송에서 햄스터 컴뱃은 “폭발적인 성장 이후 웹3 공간의 주요 벤처캐피털로부터 수많은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우리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많은 웹3 프로젝트가 대중을 ‘엑시트 유동성’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관행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들이 실제 가치와 수익을 창출하는 대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에어드롭 등을 진행한 뒤 사용자를 버리는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햄스터 컴뱃 개발팀은 “웹3(Web3) 공간의 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가치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4월 출시 이후 급격히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2억 명의 사용자와 5300만 명의 텔레그램 구독자를 확보했다.
햄스터 컴뱃은 게이머가 가상 햄스터 CEO가 되어 바이낸스(Binance), OKX 등 자신이 선택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게임이다. 게이머는 화면의 햄스터를 터치해 포인트를 얻고 이를 통해 게임 내 거래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TON 블록체인을 사용하며, HMSTR 토큰을 통해 얻은 게임 내 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전체 공급량의 60%는 플레이어에게 할당되고 나머지는 시장 유동성 제공, 미래 생태계 파트너십 및 보조금, 보상 등에 사용된다.
#VC 펀딩의 부정적 관행 ‘비판’…햄스터 컴뱃의 새로운 시도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벤처펀드가 투자한 프로젝트의 토큰 가치가 초기 투자보다 높아지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 상장 이후 하락 압력을 초래해 일반 투자자에게 손실을 남긴다는 지적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신규 토큰인 앱토스(Aptos)의 APT와 수이 네트워크의의 SUI는 2023년 최고치에서 70% 이상 하락했다. 이들 프로젝트에 투자한 VC 등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마커스 티엘렌(Markus Thielen) 10x 리서치 설립자는 “2022년 1분기에 벤처캐피털 펀드는 13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시장이 급격한 약세로 전환했다”며 “이후 인공지능(AI)이 더 핫한 테마로 떠오르면서 VC들은 자본을 회수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반면, 햄스터 컴뱃의 HMSTR 토큰은 “사용자가 게임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으며, VC들도 토큰 발행 및 상장 후 거래소에서 동일하게 구매해야 한다”고 개발팀은 밝혔다.
VC와 일반 투자자를 동일한 선상에 배치한 것으로 크립토 커뮤니티는 환영하고 있다. VC를 통한 자금 조달이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로 여겨지는 가운데 햄스터 컴뱃의 새로운 시도가 향후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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