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장외거래(OTC) 플랫폼을 연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빗썸글로벌홀딩스(BGH)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OTC 플랫폼 오르투스(Ortus)를 출시한다. OTC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과 같은 투자자산을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당사자 간 직접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르투스를 이용하는 기관들은 엄격한 이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들은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실명확인(KYC) 관련 충분한 서류 제출이 의무다.
라훌 칸나 (Rahul Khanna) 오르투스 담당자는 “현재 기관들이 시장에 참여할 만큼의 충분한 유동성을 지닌 거래 플랫폼이나 중개업체가 없다”며 “오르투스는 이러한 시장 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어 “기관들이 글로벌 유동성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사고 팔 수 있으며 경쟁력 있고 최고의 가격 조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OTC 플랫폼을 오픈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최근 거래량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빗썸의 수수료 이익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빗썸을 운영 중인 BTC코리아의 영업이익 역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 따르면 빗썸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가 상당했고, 당시 암호화폐 평가분이 영업 외 수익으로 포함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하락장이 지속돼 영업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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