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4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전날의 상승분을 유지하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위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마찬가지로 이날 나올 CPI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금리 인하 폭에 대해 엇갈린 입장이다. 7월 CPI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내달 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 완화 전망은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기,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 등 잠재적 악재들은 여전히 투자 분위기를 제약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틀 연속 플러스 흐름을 기록, 저가 매수세 존재를 시사했다.
뉴욕 시간 14일 오전 8시 13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7% 늘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50억 달러로 13.33%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374.9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7%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1000 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펼쳤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755.54 달러로 3.90%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1.59%, 솔라나 1.65%, XRP 0.93%, 톤코인 12.97%, 도지코인 1.43%, 카르다노 2.39%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1450 달러로 0.56%, 9월물은 6만2045 달러로 0.71%, 10월물은 6만2470 달러로 0.71% 상승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754.00 달러로 1.10%, 9월물은 2775.00 달러로 1.24%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45로 0.10%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37%로 0.9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