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9-02-06
[글 = 와이스 마틴: Weiss Ratings Founder/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만약 당신이 암호화폐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보통의 옵서버들에게 질문을 하는 경우 이 세상에는 수천개의 ‘암호화폐들’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실수다.
물론, 그것들은 모두 디지털 자산이다. 그리고 표면상 비슷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중 진정한 암호화폐들은 1/10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암호화폐에 조금이라도 돈을 더 투자하기 앞서 디지털 자산들간의 차이점뿐 아니라 약간의 뉘앙스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디지털 자산에는 두 가지 기본 종류가 있다.
■첫 번째 종류는 우리가 진정한 암호화폐로 간주하는 것들이다. 그것들을 ‘코인’으로 부르자.
여기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EOS 등이 포함된다. 이런 디지털 머니들은 언젠가 달러, 유로, 엔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투명성, 효율성, 금전 관련 규율이 추가되어야 한다.
물리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코인들은 전문화된 소프트웨어에 의해 규정되는 규칙에 입각해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 적립되는 데이터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실 자체가 특별히 놀라운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은행 계좌, 증권사 계좌, 또는 생명보험 증서에 들어 있는 돈도 마찬가지다.
코인을 의미하는 그 같은 데이터의 특성은 중앙의 어느 한 장소에 저장되거나 단일 조직이 소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데이터들은 자동 복사돼 인터넷 상의 수많은 컴퓨터에 저장된다. 데이터 저장은 사실상 해킹 당할 위협 없이, 모든 사람들이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그리고 그 누구에 의해서도 통제되지 않는 이상적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종류의 코인들은 “공공(public) 블록체인, 또는 보다 폭넓게 말해 “공공 분산 원장”을 기반으로 존재한다. 수백개의 코인들이 있으며 많은 코인들은 진지한 개발자 팀의 지원을 받는다.
■디지털 자산의 두 번째 종류는 암호화폐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ICOs(암호화폐 공개)’라고 부른다. 우리는 ‘토큰’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토큰들은 코인과 동일한 물리적 특성을 일부 지닌다. 그러나 우리가 다룰 몇 가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토큰들은 기부금 영수증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 토큰을 사람들이 구입하는 기업 주식과 같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토큰들은 아이들이 처키치즈(Chuck E. Cheese) 피자점에서 받는 토큰과 정말 비슷하다. 2017년과 2018년에도 토큰 발행자들은 전세계적으로 모든 벤처 캐피탈들이 조달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토큰 판매를 통해 조성했다.
지금 수 천개의 토큰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절대 다수는 실패작 아니면 사기다.
■변형과 예외를 무시하지 말 것
암호화폐 세계에서 우리 같은 분석가들이 원하는 것만큼 단순 명료한 규칙은 없다. 언제나 뒤틀림, 돌리기, 변형, 그리고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소개한다.
*중앙에서 관리되는 코인
가장 좋은 사례는 은행업계에서 나타난다.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들은 규모가 크고 중앙에서 통제되는, 강도 높은 규제를 받는 기관들이다. 이들 기관은 디지털 자산에 자연적인 불편함을 느낀다. 디지털 자산과는 병립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디지털 자산은 모든 사람에게 완전 개방적이며 그 누구에 의해서도 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도대체 대상이 없는데 어떻게 계약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를 찾아가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진다.
리플은 이 같은 금융기관들을 위한 하이브리드 솔루션 제공에 있어서 선두 주자다. 리플 코인(XRP)은 기술적으로는 다른 코인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리플사(Ripple company)에 의해 관리, 보수된다. XRP는 은행들에 강화된 보안, 효율성, 속도라는 장점뿐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상대할 수 있는 조직을 제공해준다.
*토큰과 코인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수 천개의 토큰들 가운데 대부분은 언제나 토큰일 뿐이다. 그 이상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다른 토큰들과는 아주 다른 특별한 목적의 토큰들도 있다. 이들 특별 토큰들은 가까운 미래, 사전에 정해진 날짜에 진짜 코인들과 교환 가능하게 설계돼 있다.
이런 토큰들의 작동 사례를 살펴 보자. EOS는 이더리움보다 빠른 스피드와 우수한 확장성을 자랑하는 고급 코인이다. 2017년 6월 EOS의 스폰서들은 2018년 6월에 코인이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EOS 스폰서들은 코인 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 이 필요했다.
그래서 EOS 스폰서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EOS 토큰을 위한 ICO를 진행해 40억달러를 조달했다. 그리고 2018년 6월 그들은 자체 네트워크인 ‘메인넷’에서 EOS를 출시하면서 앞서 발행했던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EOS 토큰으로 교환해줬다.
여기서 의문이 제기된다. 이더리움 기반 EOS는 토큰인가? 아니면 코인인가? 우리 암호화폐 등급 평가 모델에서는 그것을 코인으로 취급한다.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s)
일반 토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제 뻔뻔스러울 정도로 명백해졌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토큰을 매입하면서) 마치 일반 기업 주식을 사는 것처럼 기업의 성공에 동참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 많은 돈을 사취 당했다.  소유권 지분, 배당금, 잘못된 운영에 대해 항의할 권리 등 그 어떤 것도 얻지 못했다. 심지어는 명백한 절도를 방지해주는 보호장치 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금 암호화폐 업계는 새로운 솔루션을 찾았다. 소프트웨어에 투자자 권리와 보호를 포함하는 새로운 특성들을 암호화해서 입력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토큰을 마치 증권처럼 등록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디지털화된 일반 주식이 될 수도 있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증권형 토큰은 몇 개 안 된다. 그러나 조만간 증권형 토큰이 표준이 되면서 대부분의 토큰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권유 사항: 대부분의 토큰을 멀리하고 와이스 레이팅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코인들에 더 관심을 두기 바란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