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지수(CPI)가 2.9%로 내려온 가운데 다음달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됐지만, 그 폭과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노동시장이 약세를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연준이 전통적인 0.25%포인트(25bp)를 인하할지, 아니면 더 큰 폭인 0.5%포인트 인하할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CPI는 이 논쟁을 해소하지 못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와 9월 6일에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 등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리치먼드 연은 총재 톰 바킨은 지난주 “경제가 정상화 단계로 부드럽게 이동하면서, 금리를 안정적으로 정상화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CPI 중 주택 비용의 확실한 상승은 월가에 아쉬움을 남겼다. 연준이 50bp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 지도부는 이미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준비 중이라는 신호를 보였다.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물가 수치가 완만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PCE(개인소비지출) 지수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9월 17~18일 회의 전에 PCE 물가와 8월 CPI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다음 연준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금리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루어질지, 그리고 얼마나 더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분기마다 내놓는 경제 및 금리 전망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11월과 12월 마지막 두 회의에서 몇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지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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